[마을 산책] 함안 괴항마을 골목길 무진정

 

괴항마을은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소재의 마을이며, 무진정 연못에서 숯가루로 낙화놀이를 한 곳으로 유명하다. 무진정은 연못 위에 있는 조선 중종 때 조삼 선생이 1528년 직접 지은 정자의 이름이며 정자 아래에 연못을 만들어 그곳에서 낙화놀이를 하게 되었다. 

 

괴항마을 골목길 산책

방문일 : 2022년 5월 27일

 

괴항마을의 유래

 

괴항마을이 언제 생겼는지 모르지만 주변의 유적지를 통해 본다면 적어도 삼국시대 이전에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함안의 평범한 시골 마을에 불과했던 괴항마을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낙화놀이라는 문화 유산이 있는 마을이기도 했지만 2020년 함안군이 대대적으로 펼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괴항마을이 선정 되었기 때문이다.

 

 

괴항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낙화놀이의 주요 소재가 되는 숯가루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은 기념관이다. 이곳은 반드시 들러야 한다. 입장료는 없으면 문을 닫기 전에 가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괴항마을 안내소가 보인다. 이곳은 근대 유행했던 옷을 대여해 주는 곳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마을 곳곳은 낙화놀이 장면을 담은 곳도 있고, 다양한 풍경은 벽화로 만들었다. 벽화는 일반 페인트가 아니다. 타일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붙여 놓은 것이다.

 

 

전형적인 시골집 모습이다. 대분의 시골집은 중간 또는 왼쪽에 부억을 두었다. 부엌 바로 곁에 큰 방이 있어 밥은 큰 방에서 먹었다. 지금보니 저렇게 불편한데서 우리의 어머니들은 어떻게 요리를 하고, 식사 준비를 했는지 생각만 해도 눈물날 지경이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나오면 무진정과 연못이 나온다. 무진정 큰길 주변으로 식당과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 커피숍 뒤로 멀리 함안역이 보인다. 1km 정도 떨어져 있다.

 

 

무진정은 검소하고 담백한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작은 방과 마루가 있어 자연과 호흡하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