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마을산책11

경남 고성군 회화면 배둔리 배둔리(背屯里) 배둔리는 고성군 화양면 지역에 속하는 곳으로 현재 회화면 배둔리로 되어있다. 지형이 배가 멈춘 형국과 같다 하여 배둔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각지의 보부상의 배둔에 모여들이 정착하면서 생긴 마을로도 전해진다. 지금은 다양한 도로가 생겨서 배둔의 위치적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배둔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다. 마산과 고성 사이에서 고속도로가 있는 위쪽 방향으로 가는 길이 진동과 배둔에만 있었기 때문이다. 방문일 2012년 12월 7일 몇 분과 함께 마암산 주변을 산책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산이 좋아 올라갔다 내려 온다. 일반 산행과 다르게 길을 따라가지 않고 그냥 숲 속을 걸어 다닌다. 깊지 않은 산이니 이렇게 다니면 운동도 되고 모험도.. 2023. 5. 4.
경상남도 고성군 임포항 고성군은 1세기경 고자국으로 시작한다. 물론 그전에도 작은 부족국가를 이루었지만 나라의 형태를 이룬 것을 고자국이 처음이듯 싶다. 고자국은 고사포국, 고차국 등으로 불린다. 고자국은 포상팔국 중의 하나이다. 5세기 경 고자국은 인근 해상세력들을 연합하여 소가야국을 성립한다. 소가야는 5세기 고구려의 남진으로 인해 남부지역 정서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자 해상무역의 중심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고성읍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에서는 소가야를 중심으로 하여 백제와 신라, 영산강세력, 대가야와 심지어 왜의 유물들이 발견되어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후에 고성군 편을 다루면서 소개할 것이다. 오늘은 고성의 작은 포구인 임포항의 풍경을 담았다. 방문일 2014년 9월 9일 임포항은 하일면 소.. 2023. 4. 28.
기장군 철마면 상신리마을 상신리 마을은 기장군 철마면에 있다. 상신과 하신으로 나누어져 있다. 철마 쪽은 하신리마을이고, 기장 쪽은 상신리 마을이다. 이 마을을 알고 간 것은 아니다. 가끔 한 번씩 지나는 길이다. 어느 날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방문일 2008년 5월 9일 오늘이 2023년 4월 25일이니 벌써 15년이 지난 과거이다. 사진 정리를 하면 옛기억을 떠올리면 올렸다. 그때만 해도 디지털 자신기도, 휴대폰 사진기도 엉망이라 화질이 맘에 들지 않지만 약간의 보정만을 거치고 그대로 올렸다. 마을 작았다. 모두 합해도 13채 정도나 될가? 하여튼 작은 마을이었다. 하지만 뒤로는 대나무 숲이 있고, 앞으로 논이 있어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이 좋았다. 마을길도 좁고 작았다. 논 아래로 눈을 돌리니 개구리 한.. 2023. 4. 25.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방문일 2011년 2월 5일 옹암은 외진 마을이다. 마량항과 대덕읍을 잇는 23번 지방도를 벗어나 이신마을을 가로질러 들어가야 한다. 곳으로 형성되어 있고, 마을은 곳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평지는 거의 없고, 마을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 형태이다. 주변의 내저나 신마 등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지만 옹암은 입구에 자리한 작은 밭을 제외하여 거의 평지가 없어서 대부분이 어업으로 먹고 산다. 또한 마을에 땅이 없어 언덕을 깎아 마을을 만들었다. 옹암에서 옹은 항아리 옹(甕) 자이고, 암은 바위 암(岩)이다. 바위가 항아리처럼 눌러앉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옹암마을을 가면 입구부터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마을 전체가 큰 바위 위에 얹혀 있다. .. 2023. 4. 24.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내저마을 내저마을은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옹암리에 있는 마을이다. 행정구역은 옹암리에 속하지만 실질적인 정서는 신리와 맞닿아있다. 대덕읍에서 차를 타고 8분 정도 마량 쪽으로 들어가면 신리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옹암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km 정도를 더 가면 내저마을에 도착한다. 내저마을은 매생이에 유명한 곳이다. 매생이는 원래 강진군 마량면의 하분마을에서 시작했다. 장사가 잘 되자 신리 사람들과 내저, 옹암 사람들까지 양식하면서 유명해졌다. 이신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옹암으로 가고, 직진하며 내저 마을로 들어간다. 내저는 오성산 자락의 작은 골을 넘어가야 나온다. 방문일 2011년 2월 5일 매생이는 겨울에 나온다. 1월이 피크고 2월이 되면 발을 거두어 길가에 쟁여 둔다. 마을 표지판 옆에 세워진 것은 .. 2023. 4. 24.
[마을 산책] 함안 괴항마을 골목길 무진정 괴항마을은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소재의 마을이며, 무진정 연못에서 숯가루로 낙화놀이를 한 곳으로 유명하다. 무진정은 연못 위에 있는 조선 중종 때 조삼 선생이 1528년 직접 지은 정자의 이름이며 정자 아래에 연못을 만들어 그곳에서 낙화놀이를 하게 되었다. 괴항마을 골목길 산책 방문일 : 2022년 5월 27일 괴항마을의 유래 괴항마을이 언제 생겼는지 모르지만 주변의 유적지를 통해 본다면 적어도 삼국시대 이전에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함안의 평범한 시골 마을에 불과했던 괴항마을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낙화놀이라는 문화 유산이 있는 마을이기도 했지만 2020년 함안군이 대대적으로 펼친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괴항마을이 선정 되었기 때문이다. 괴항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낙화놀이의.. 2023. 4. 11.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분토리 분토 마을 분토는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분토리의 마을이다. 작은 천을 사이로 동쪽은 분토이고, 서쪽은 상분이다. 큰 마을이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고 2023년 현재 열 가구가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 되었다. 분토는 원래 현재 하분 저수지 안에 있었다. 저수지를 만들면서 대부분의 집들이 이주하게 되었다. 그중 일부는 외지로 나가고 대부분은 저수가의 물이 차지 않는 상류쪽으로 이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외지로 떠나게 되었고, 결국 극소수 인원들만 남게 되었다. 방문일 2015년 8월 15일 2023. 4. 10.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 함안은 익숙한 지명이지만 낯선 곳이다. 수년 전에 길을 잘못 들어 함안에 간 적은 있지만 여행이나 방문 목적으로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면 항상 왼쪽에 함안을 지나쳐 간다. 함안을 지나면 곧바로 마산이 나오기 때문에 함안은 점점 부산에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무작정 차를 타로 진동으로 향했다. 진동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다 길이 보이는 대로 달렸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함안군 여항면이다. 맑은 날씨 덕분에 분위기는 좋았다. 아직 무더위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서서히 더운 바람이 불어올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여항면에 멈춘 건 지나는 길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초록초록한 마을 풍경과 마을 앞을 수놓은 수많은 꽃들... 절로 차를.. 2022. 5. 29.
센텀 APEC 나루 공원 산책 센텀 APEC 나루 공원 산책 부산은 공원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고는 하지만 매우 작았죠.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또한 적지 않은 공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들어설 자리가 없을 만큼 복잡해 지기를 했지만 말이죠. 현재는 부산의 메카가 되어버린 센텀시티는 기존 부산원도심에서 해운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현재야 해운대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해운대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해운대는 거의 외지였습니다. 그냥 먼 곳에 있는 풍경이 좋은 곳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비좁은 도심을 벗어나 전원적인 느낌과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은 해운대 원도심의 동북쪽에 신시가지를 조성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 2022. 5. 19.
수영동 골목 산책 수영동 골목 산책 꽃을 좋아한다. 남자임에도 꽃이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꽃을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하여튼 꽃이 좋다. 이틀 전에도 수영동 골목을 산책했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크다. 3월 중순에 왔으니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이런저런 일로 분주했던 두 달이다. 이제 조금 정신을 차리고 나니 주변이 보인다. 전에도 가끔 산책을 하기는 했지만 5월이 되니 산책이 하기 더 좋다. 아마 5월 하순이 되면 힘들어질 것 같다. 바람이 슬슬 더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수영동 골목을 즐기는 이유 가운데 하는 바로 꽃 때문이다. 이곳 사람들은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가보다. 골목골목, 집 마당에 꽃을 심었다. 굳이 꽃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나무가 있어 좋다. 5월.. 2022. 5. 9.
좌수영로 길 마을 산책 좌수영로 마을을 걷는다는 것은 소중한 행복 즉 소확행이다. 난 종종 차를 타지 않고 걷는다. 때로는 피곤하고 무릎이 아프기는 하지만 걷는다는 것의 즐거움을 알기에 충분히 좋다. 4월 1일, 난 좌수영로를 택해 걸었다. 벚꽃아 작은 아니지만 만발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파란 하늘과 새하얀 벚꽃은 보기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나오게 했다. 수영강변을 끼고 돌아가는 수영로는 수영교부터 시작하여 원동 IC까지 이어진다. 난 이 길이 참 좋다. 수년 전 들렀던 엘올리브가 보인다. 수영에서 보기 드문 레스토랑이다.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이곳에서 점심을 같이했다. 하지만 워낙 이런 음식을 좋아하지 않은 터라 두 번 들어가진 않았다. 하지만 맛은 꽤나 괜찮았다. 분위기도 은근히 고급스럽다. 하기.. 2022. 4. 30.
반응형